고양이가 스트레스나 감정적 문제를 겪고 있다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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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장 먼저 보이는 행동 중 하나가 바로 ‘숨기’입니다. 갑자기 침대

밑이나 소파 뒤, 화장실 구석 같은 평소에 잘 가지 않던 곳에 숨어 있는 걸 발견한 적 있으신가요?

저희 몽실이도 그랬어요. 어느 날 아침부터 사라졌더라구요. 알고 보니 새로운 가구를 들여온

날이었고, 그 낯선 냄새와 분위기에 스트레스를 받은 거였죠. 고양이는 변화를 싫어하는 동물이기에

주변 환경의 아주 작은 변화에도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식사는 고양이 건강의 중요한 지표입니다. 하루만 먹는 양이 줄어도 바로 눈치챌 수 있죠. 그런데

며칠 이상 계속 식사를 거부한다면, 단순히 입맛이 없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의 신호일 수 있어요.

고양이의 털을 핥는 행동은 평온함을 유지하려는 습관이지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이 행동이

극단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지나치게 한 부위만 핥아서 털이 빠진다거나, 반대로 아예 몸단장을

멈춰버리는 모습은 스트레스의 뚜렷한 징후입니다. 특히 배, 다리 안쪽, 꼬리 부근에 털 빠짐이

있다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해요.

갑작스럽게 화장실이 아닌 장소에 소변을 보거나, 모래를 파지 않고 용변을 보는 행동도 스트레스

의 일환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이사, 새 식구 등장 등)가 있었을 때 자주

관찰돼요. 이 행동은 단순한 배변 문제가 아니라 감정 표현의 방식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