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다묘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집에 있는 고양이들이 혹시 서로 이런 행동을 하나요?

서로 그루밍 해주기, 서로 얼굴이나 몸 비비기, 서로 코 인사하기, 같이 엉켜서 잠자기

그렇다면 일단 사이가 좋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대로 이런 행동이 없다면 사이가 썩 좋지는 않다고 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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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이가 나쁜 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고양이끼리 보기만 하면 하악질을 한다던지 어려운 여러 가지 신호로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특정한

고양이의 식욕이나 활력이 많이 떨어지고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방광염이나 변비 등의 배설

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배뇨 실수나 스프레이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어떤

고양이가 점점 숨기도 하고 서로의 상호 작용이 감소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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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들 외에 고양이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 가장 많이 나타나면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행동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그걸 당하는 고양이는 자세를 낮추고 방어적이거나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데요 여기에 더해서 자꾸 쫓아 다니거나 화장실 문을 막거나 침대에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블로킹 행동도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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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가 구별하기 어려운 정도의 긴장 상황도 고양이에게 굉장한 고통을 줄 수 있고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우리가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양이도 사회적인 관계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사람이나 개들처럼 그 능력이 뛰어난 동물은 아니기 때문에 서로 달래거나 화해하는

행동 레퍼토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 번 사이가 깨지면 오해를 풀기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일찍 알아차리는 것이 그만큼 더 중요합니다

첫 번째 놀이인지 싸움인지 구별하기

서로 쫓고 쫓기는 것을 주고받고 고양이들이 별다른 소리를 내지 않고 주변의 소리나 자극에 쉽게

관심이 돌려진다면 놀이 중인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만약 일방적으로 쫓고 쫓기거나 으르렁거리고 하악거리는 소리가 자주 난다면 싸우는 것으로

봐야합니다. 갈등 상황에서는 놀이에 비해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상황이 적고 반복적으로 긴장된

대치 상황이 생기는데요 이때 아무리 우리가 관심을 돌리려고 해도 돌려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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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에는 갈등이 더 지속되지 않게 서로의 시야를 차단해 주셔야 합니다 넓은 골판지 상자나

담요를 펼쳐서 서로 보이지 않게 해 주는 거죠 사실 사이가 좋은 고양이들도 서로 하악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하악거리 것 자체를 사이가 안 좋은 것의 기준으로 잡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둘이서

실컷 우다다 잘 뛰어 놀다가 에너지가 좀 더 높은 고양이가 더 놀고 싶어서 다른 고양이를 귀찮게

할 때 그 상호작용을 끝내기 위해서 하악질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정된 자원에 대해 경쟁을

할 때도 일시적으로 그럴수 있거든요. 사이가 좋은것도 아니고 나쁜것도 아니경우에는 견디는

중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특정 장소만 공유를 한다든지 시간제로 돌아가면서 공간을 나눠서 쓴다던지

이런 상황으로 보시면 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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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다묘에 맞는 환경 만들어주기

사실 화장실이 한개든 두개든 별 상관이 없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한번의 사건으로도

사이가 틀어질 수 있는만큼 미리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그리고 고양이 사이의 갈등은 서열 정리를 위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 경쟁이나 기질 차이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환경 풍부화 반드시 필수적이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그래서 밥그릇 물그릇 화장실 스크래처 등의 필수 물건들을 충분히 떨어뜨려서 배치해 주세요

이때 중요한 건 서로 보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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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에 따르면 다묘 과정 고양이들은 사이가 아무리 좋아도 하루에 50% 정도의 시간은

서로의 시야에서 벗어난 곳에서 보낸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고양이들은 누군가의 시야에 노출되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는데요 만약 공간이 좁아서 밥 그릇을 한 곳에 둘 수밖에 없다면 서로

보이지 않게 가림막을 설치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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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신경 써 주시면 좋은부분은 숨숨집처럼 이렇게 가칠 수 있는 구조의 물건들은

출입구가 두개면 좋습니다 앞에서 다른 고양이가 지키고서 있을 때 다른 입구로 나갈 수 있으면

좋겠죠 앞에서 브로킹을하고 있을 때 갇히는 느낌이 들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각자의 안전 장소를 최소한 한 개씩은 확보해 주셔야 하는 건데요 이건

고양이가 스스로 정하는 겁니다 무섭거나 시끄러울 때 주로 고양이가 숨는 장소로 알 수 있거든요

아까 말씀드린 주요 물건들을 각자의 안전 장소에 반경에 가깝게 배치해 주시면 편안하게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세 번째 사냥놀이를 충분히 해주기

어떤 고양이들은 다른 고양이를 사냥 연습 대상으로 여기고 괴롭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충분히 사냥 본능을 해소해 주지 않으면 한 고양이가 일방적으로 고통받기도 합니다뿐만 아니라

어떤 고양이든 사냥 본능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으면 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고 그것이

고양이 간의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푸드퍼즐도 다양하게 활용하시고 특히 문

같은 것을 사이에 두고 끈 하나로 연결된 장난감을 양쪽에서 함께 가지고 노는 놀이 이런 것들도

활용해 보시면 좋습니다 단 캣잎은 고양이의 각성 상태를 높이기 때문에 사이가 좋은 고양이들이

아니라면 갈등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어서 사용을 주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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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건강 문제 확인해 보기

특히 갑자기 갈등이 시작된 경우에 중요합니다 고양이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행동적인

변화가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자는 장소가 갑자기 바뀌거나 먹기 전에 뜸을 오래들이거나

사료를 거의 삼키다 시피하고 피해 버리거나 배뇨 실수가 시작되는 등의 변화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특히 건강 검진을 받아보셔서 아픈 곳이 없는지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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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도 사회적인 집단을 이루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서열 역시도 존재하는데요 그런데 고양이들

의 서열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하지 않습니다 절대적이지도 않고요

서열이 높은 고양이가 모든 걸 차지하고 서열이 낮은 고양이를 괴롭히고 뺏고 이렇지는 않거든요

서열이 확실하다면 오히려 사회 구조가 안정적이야 하는데 고양이들은 그렇지 않아요

고양이들이 사이가 안 좋아지고 싸움이 잦아질 때 고양이들이 서열 정리를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자기들이 알아서 하겠지 하고 방치하시는 경우도 많은데요 절대 그러시면 안 됩니다

서열 정리를 위해서 고양이 사이에 갈등이 일어난다는 근거는 없기때문입니다 오히려 자원을 가지고

경쟁하거나 새로운 고양이가 집에 들어왔다 그나 건강의 문제가 생겨서 아프게 됐다거나 이런 것들

이 고양이 사이를 안 좋게 만들죠

우리가 방치하면 고양이들은 집에 사는 것자체가 고통이 됩니다 그럴 때는 고양이끼리 동선이

자주 충돌하는 장소가 있는지 특정 자원을 가지고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는 지부터 점검해 보셔야

됩니다 고양이들은 사회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게 고양이들 삶에 필수적인

건 아니기 때문에 사회적인 소통 방식이 썩 뛰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고양이 사이에 갈등

상황을 서열정리로 오해하고 내버려 둔다면 더 상황은 심각해지고 고양이들은 고통스럽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고양이들은 질투한다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고 뭔가 나쁜 의도를 가지고

문제 행동을 저지르지는 않기 때문에 우리의 감정을 개입해서 섣불리 고양이를 말썽만 피우는

대상으로 생각하고 정작 고양이의 고통 신호를 놓쳐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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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양이들이 외로울까 봐 다른 고양이를 데려오는 것만은 꼭 피해 달라는 겁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한마리 더 데려오고 싶은 내 마음이 더 큰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선택권이 없는 고양이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영역을 누군가와 나눠 쓰게 되고 최악의 경우에

는 괴롭힘을 당하면서 고통스럽게 살게 될 수 있습니다 좋은 마음에서 딱한 사정에 있는 고양이를

데려오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꼭 생각하셔야 될 것은 지금 나와 살고 있는 고양이의 행복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좋겠습니다